2026년 하반기 미국 유학·입시, 무엇이 달라지나 — 시험·비자·AI 변화 총정리

2026년 하반기 미국 유학·입시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시험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비리그 대부분과 MIT·스탠퍼드·조지타운이 SAT·ACT를 다시 요구합니다. 둘째, 비자가 까다로워지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다만 F-1 체류기간을 4년으로 묶는 규칙은 아직 확정이 아니라 추진 단계입니다. 셋째, 입시에 AI라는 변수가 들어왔습니다. 여기에 고환율까지 더해지면서 준비하는 가정의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이 글은 그 변화를 "이미 확정된 것"과 "아직 전망인 것"으로 나누어 정리합니다. 이 둘을 섞으면 불필요하게 불안해지거나, 반대로 중요한 변화를 놓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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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하반기, 무엇부터 봐야 하나
올해 하반기에 미국 대학을 지원하거나 유학을 준비하는 가정이라면, 챙겨야 할 변화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전부 똑같이 급한 것도 아닙니다. 먼저 큰 그림을 한 장으로 봅니다.
| 영역 | 핵심 변화 | 확정/전망 |
|---|---|---|
| 시험 | 아이비 등 상위대 SAT·ACT 요구 복귀 | 확정 |
| 디지털 SAT | 2024년 적응형 포맷 유지, 큰 변화 없음 | 확정 |
| 비자 비용 | $250 비자 인테그리티 피 입법(시행 시점 미정) | 일부 확정 |
| F-1 체류기간 | 'D/S 폐지·최대 4년 고정' 규칙 추진 | 전망 |
| 입시 AI | AI 사용 공개·금지 정책 확산 | 확정(확대 중) |
| 환율·비용 | 원달러 고환율 지속 전망 | 전망 |
(출처: College Transitions·Compass 2026, College Board 2026, CNBC·Miller Mayer 2025, DHS NPRM·OMB 검토 2026, Kaplan 2025·GradPilot 2026, 환율 전망치)

표만 봐도 느껴지실 겁니다. 확정된 변화는 시험과 입시 AI 쪽이고, 비자와 비용은 아직 유동적입니다. 그럼 하나씩 들여다보겠습니다.
변화 1 — 시험의 귀환, Test-Optional이 후퇴한다
지난 몇 년간 가장 자주 들린 단어가 'Test-Optional'이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대학이 SAT·ACT 점수를 선택 제출로 돌렸으니까요. 그런데 그 흐름이 2026년 하반기에는 분명히 꺾였습니다.
아이비와 상위대, 다시 시험을 요구한다
20262027 입시 기준으로,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컬럼비아 한 곳을 제외한 전부가 SAT 또는 ACT 점수를 요구하거나 강력히 권고합니다. MIT, 칼텍, 스탠퍼드, 조지타운도 시험을 다시 받습니다. 프린스턴은 한 박자 늦습니다. fall 2026과 fall 2027 입학까지는 선택제를 유지하고, 20272028 사이클(fall 2028 입학)부터 시험을 요구합니다.
| 대학 | 시험 정책 (2026~2027 기준) |
|---|---|
| 하버드·예일·다트머스·브라운·코넬·펜 | SAT/ACT 요구 |
| MIT·칼텍·스탠퍼드·조지타운 | SAT/ACT 요구 |
| 프린스턴 | 선택제 (2027~2028부터 요구) |
| 컬럼비아 | 영구 선택제 |
(출처: College Transitions, Compass, Princeton Admission 공식, Georgetown 공식, 2026)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 미국 대학은 다 시험을 본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미국의 4년제 랭킹 대학 가운데 90% 이상은 2026년에도 여전히 시험 선택제를 유지합니다. 시험으로 돌아선 것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최상위권에 집중된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선택제 대학은 안 내도 될까요? 그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선택제라도 경쟁이 치열할수록 좋은 점수는 변별의 근거가 됩니다. '내지 않아도 된다'와 '내지 않는 편이 유리하다'는 전혀 다른 말입니다.
디지털 SAT는 그대로다
비교적 안심해도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디지털 SAT 자체는 2026년에 큰 변화가 없습니다. 2024년에 도입된 적응형(2개 섹션, 약 2시간 14분, 1600점 만점) 포맷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시험 형식을 새로 익히느라 시간을 쏟을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대신 '시험을 낼지 말지'가 아니라 '어떻게 좋은 점수를 만들지'로 고민의 무게가 옮겨 갔습니다.
변화 2 — 비자가 까다로워지는 방향
시험만큼이나 학부모들이 불안해하는 부분이 비자입니다. 여기서는 확정된 것과 추진 중인 것을 특히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이미 확정된 변화 — 비용 인상
비용은 오르는 쪽으로 정해졌습니다. 2025년 7월 입법된 이른바 'One Big Beautiful Bill'에 따라 $250 비자 인테그리티 피(Visa Integrity Fee)가 신설됐습니다. 기존 비자 신청료(MRV $185)에 더해지는 항목으로, F-1 학생 비자도 대상에 포함됩니다. OPT 신청에 쓰이는 I-765 수수료도 $1,685에서 $1,780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한 가지 단서가 있습니다. $250 피는 법은 통과됐지만, 2026년 6월 기준으로 아직 실제 징수가 시작되지 않았고 시행 시점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곧 오른다"는 사실이지, "지금부터 오른다"는 아닙니다.
아직은 전망 — F-1 '4년 고정' 규칙
요즘 가장 많이 들리는 이야기가 "F-1 비자가 4년으로 제한된다"는 내용입니다. 정확히 짚겠습니다. 이건 아직 확정된 규칙이 아닙니다.
미 국토안보부(DHS)가 현행 '체류기간(Duration of Status, D/S)' 방식을 폐지하고, 프로그램 기간에 맞춘 최대 4년의 고정 체류기간으로 바꾸는 규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규칙안(NPRM)이 발표됐고, 2026년 5월에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검토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2026년 6월 현재까지 발효되지 않았고, F-1은 여전히 기존 D/S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 구분 | 현재(2026년 6월) | 추진 중인 규칙 |
|---|---|---|
| 체류기간 | Duration of Status(D/S) | 최대 4년 고정 |
| 연장 | 학교(DSO) 중심 | DHS에 직접 연장 신청 |
| 상태 | 시행 중 | OMB 검토, 미발효 |
(출처: DHS NPRM 2025.8, OMB 검토 2026.5 / VisaVerge·Envoy·Ogletree 2026)
확정이 아니라고 해서 무시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방향 자체는 분명히 '더 깐깐하게'입니다. 실제로 2025년 봄 이후 사소한 사유로도 SEVIS 기록이 종료되거나 비자가 취소된 사례가 다수 보고됐습니다. 규칙이 어떻게 확정되든, 재학 중 신분 유지와 서류 관리의 중요성은 더 커졌습니다.
변화 3 — 입시에 들어온 AI
생성형 AI는 입시 에세이의 풍경도 바꿔 놓았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그럴듯한 글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대학은 지원서의 글이 정말 본인의 사고인지를 훨씬 민감하게 봅니다.
입시기관 Kaplan이 2025년 상위대 입학 담당자를 조사한 결과, 명시적 AI 정책을 둔 곳은 약 30%에 그쳤습니다. 아직 정책 공백이 큽니다. 그런데 방향은 한쪽입니다. 약 22%의 학교가 어떤 형태로든 AI 사용 공개(attestation)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예일처럼 "AI 결과물 제출은 지원 사기(application fraud)"라고 못 박은 곳도 나왔습니다.
문장을 다듬는 수준의 보조는 대체로 허용하되, 내용을 생성하는 사용은 막는 흐름입니다. 그래서 더 중요해진 건 화려한 문장이 아니라 진정성입니다. 자신의 경험과 사고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는 능력. 이건 AI로 대체되지 않습니다.
변화 4 — 환율과 비용 부담 (전망)
마지막은 돈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이 부분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2026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1,480~1,500원대의 높은 수준에서 움직였고, 하반기에도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환율 예상치). 미국 상위권 사립대의 연 학비는 8만 달러를 넘기는 곳이 많고, 생활비까지 더하면 현재 환율로 1억 원 안팎이 듭니다.
환율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확정"이 아니라 "전망"으로 봐야 합니다. 다만 분명한 건, 비자 비용 인상과 고환율이 겹치면서 유학의 총비용 부담이 단기간에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점입니다. 비용 계획은 보수적으로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확정된 변화 vs 전망 — 헷갈리지 않기
정보가 쏟아질수록 중요한 건 '무엇이 정해졌고 무엇이 아직 아닌지'를 구분하는 일입니다. 한 번 더 정리합니다.
이미 확정된 변화
- 아이비 대부분·MIT·스탠퍼드·조지타운 등 상위대 SAT·ACT 요구 복귀
- 디지털 SAT 포맷 유지(큰 변화 없음)
- $250 비자 인테그리티 피 입법, I-765 수수료 인상
- 입시 AI 공개·금지 정책 확산
아직 전망(추진 중·예상)
- F-1 'D/S 폐지·최대 4년 고정' 규칙 (OMB 검토, 미발효)
- $250 피의 실제 시행 시점
- 하반기 환율 수준과 총비용
확정된 변화는 지금 바로 대응 계획에 넣고, 전망은 흐름을 주시하며 시나리오만 준비해 두면 됩니다. 둘을 섞어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변화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이 변화들을 한 줄로 꿰면 한 방향이 보입니다. 시험은 기초 학력을 다시 확인하고, AI 시대의 에세이는 본인의 사고를 본인의 언어로 요구합니다. 규칙은 매년 바뀌지만, 그 바탕에서 요구하는 힘은 같습니다. 스스로 읽고 분석하고 표현하는 사고력입니다.
이런 역량은 단기 대비로 채우기 어렵습니다. 확정된 변화에는 대응하고 전망에는 시나리오만 준비한다면, 그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을 축이 하나 필요합니다. 대개는 읽고 쓰는 능력입니다. 압구정의 VCA서울은 시험 일정이나 비자 규칙과 무관하게 학년별 읽기·쓰기 분량을 고정해 두는 방식으로 과정을 운영하며, 미국 Veritas Collegiate Academy(버지니아) 진학을 전제로 합니다.
마무리 — 변화는 매년, 본질은 그대로
2026년 하반기 미국 유학·입시의 변화는 시험의 귀환, 까다로워진 비자, 입시에 들어온 AI, 그리고 고환율로 요약됩니다. 표면의 규칙은 해마다 달라지지만, 그 변화들이 공통으로 묻는 것은 결국 스스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힘입니다.
규칙의 변화를 그때그때 좇기보다, 어떤 평가 방식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학습의 기반을 갖추는 편이 더 멀리 보는 준비입니다. 2026년 하반기 환경에서는 확정된 변화와 전망을 구분해 점검하면서, 그 바탕이 되는 사고와 표현의 훈련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